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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창간 16주년 인터뷰 특집] “여행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

    홍찬호 라탐항공그룹 한국사무소 대표

  • 입력 : 2015-04-06 | 업데이트됨 : 549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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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미에 대한 여행객들의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남미 여행객은 전년 대비 약 17% 증가했으며, 앞으로는 더욱 많은 여행객들이 남미에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라탐항공 그룹 또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약 6300만 명을 수송한 데 이어 2013년에는 6600만 명, 2014년도에는 6900만 명 정도를 수송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3% 성장한 수치로, 라탐항공 그룹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라탐항공 그룹의 중심에 바로 홍찬호 라탐항공그룹 한국사무소 대표가 있다. 홍찬호 대표를 만나 그가 살아온 이야기와 더불어 앞으로의 남미 시장, 라탐항공그룹의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송유진 기자> yjs@gtn.co.kr


 


 

>>여행인으로서 어떠한 삶을 걸어왔는가.


 

95년도에 여행업계에 입문했다. 당시 앞으로 21세기를 이끌어 갈 산업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커뮤니케이션 산업과 여행 산업이었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 문화나 문물, 문명을 보러 가는 기회가 많아졌다. 여행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유다. 나한테 맞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한 결과, 여행 산업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는 여행 산업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여행사에 입사한 후, 2년 반 정도 근무를 하고 나서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됐다. 여행사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여행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항공이랑 호텔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항공사를 선택했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나의 인생이 시작됐다. 97년도에 항공사에 입사한 후 99년도 4월까지 일을 했고, 이후에 지금의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됐다.


 

 

 

 

 

>>일을 하면서 가장 재밌는 부분은?


 

내가 일을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남미로 가는 온라인 항공사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남미 지역은 항공기를 이용해 움직여야 한다. 바로 이 점이 나를 움직였다. 우리한테도 기회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란 칠레 항공사 당시, 여행사들은 남미 시장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었다. 여행사들은 ‘남미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고 말하는 상황이었다. 항공이 갑자기 취소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관광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 있느냐 하는 의심을 갖고 있었다. 당시 나는 과감하게 말했다. 만약에 천재지변을 제외한 문제가 생기면 여행사에서 손해를 안 보도록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상품 론칭을 시작했으며, 첫 팀이 나가게 됐다. 매우 감격스러웠던 순간이었다. 오프라인 항공사에서 하기 쉽지 않은 일이었으나 땀, 시간, 열정이 함께 어우러져 이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렇게 이것저것 도전을 하다보니까 맡게 된 항공사가 조금씩 늘어났고, 본사에서도 인정을 받았으며 한국에서도 위치를 잡아갔다. 이러한 결과에 보람을 많이 느꼈다. 또한 현장에서 나의 클라이언트들과 소통하는 것이 매우 재밌었다. 수요자와 공급자인 관계를 떠나서 여행사 파트너와 같은 팀으로 하나의 상품을 성공하기 위해서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재밌었다.


 

 

 

 

 

>>2015년 주목할 만한 항공사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라탐항공그룹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남미는 한국의 대척점에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남미 시장을 꽤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준 것 같다. 라탐항공그룹은 항공기 319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22개국 150여 개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도에 운송한 승객 수는 6300만 명 정도에 달한다. 2013년도 보고에 따르면 라탐항공 그룹은 자본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사다. 나아가 남미에는 아직도 개발할 수 있는 지역이 많다. 사람들이 아직 특수 지역이라고 생각하지만 관광지로서의 잠재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미 전 세계의 산소 공급원이라는 아마존이 있으며, 특히 이과수 폭포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양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처럼 남미에서는 자연,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것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여행은 미지의 문화와 문명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표출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다양한 이유 때문에 주목할 만한 항공사로 선정된 것 같다.


 

 

 

 

 

>>앞으로 항공 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은 세계가 점점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일단 최근, 외항사의 비율이 높아진 것은 해외 LCC들이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풀캐리어 또한 계속 증편을 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특히 유럽 외항사의 한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모두 한국 시장이 파급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앞으로는 외항사의 비율이 더욱 높아지며 항공사들끼리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최근 경유 노선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이 부분에서 라탐항공의 강점은 무엇인가.


 

항공사의 상품을 이야기할 때는 주로 가격, 서비스 등을 말할 수 있으나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스케줄이다. 경유 노선을 선택하는 이유는 직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하는 경우, 직항이 없어서 경유 노선으로 가는 경우, 두 가지다. 직항이 있음에도 경유 노선으로 가는 이유로는 가격적인 메리트, 숙박, 스탑오버의 이점 등을 손꼽을 수 있다. 라탐항공그룹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떠한 이유든 간에 다양한 경유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파리를 거쳐 남미로 가려 했는데 좌석이 없으면 런던, 프랑크푸르트로 갈 수 있다. 여기에서도 좌석이 없으면 뉴욕, 시드니, 오클랜드를 거쳐 갈 수 있다. 남미로 갈 수 있는 게이트웨이가 10군데나 된다. 미주로 들어갔다가 대양주로 나올 수도, 미주로 갔다가 유럽으로 나올 수도 있다. 고객들은 다양한 옵션을 이용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멀티허브를 통해 넓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라탐항공 그룹의 장점 중 하나다. 멀티 허브가 전부 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어디에서든 목적지로 쉽게 갈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 해당 항공사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한국에서 남미로 가는 여행객들이 2014년 말 기준으로 17%의 성장을 달성했다. 라탐 팩 같은 경우는 패키지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3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남미 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남미에 대한 홍보가 지금까지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남미에 대한 정보를 잘 알려야 할 때다.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우리가 최대한 알고 있는 것들을 교육시키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세일로 이어지고, 라탐항공그룹의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 니즈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중남미 여행에 대한 트렌드는 어떻게 바뀔까.


 

점차 그룹에서 FIT로, 그리고 한 번에 많은 여행지를 보는 것에서 2개국, 1개국으로 가게 되는 현상이 증가할 것이다. 또한 가족 여행 중심으로도 변화될 것이다. 예전에는 가족 여행이 어려웠으나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려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앞으로 여행 시장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이 점점 더 생활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 갈 것이다. 중남미 여행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 지금까지는 럭셔리, 4성급, 5성급 호텔을 이용하고 좋은 식당에 가는 것이 주요 상품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요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 패키지뿐만 아니라 FIT를 위한 요금도 나오고 있으며, 다양한 노선을 이용하는 세계 일주 상품도 나오고 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마켓에서 니즈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이냐 실패냐를 따지는 것은 소비자의 니즈를 알아채고 그 니즈에 부응하는 정책을 갖고 트렌드를 따라가느냐에 달려 있다. 라탐항공 그룹은 여행사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마켓 동향을 파악하며 이에 따른 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라탐팩 같은 경우 지속적으로 상품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이렇듯 라탐항공 그룹은 항상 미래에 대해 어떤 대안을 제시하려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4개국 15일 상품으로 시작해서 점점 더 다양한 상품으로 늘려가고 있다. 남미의 썸머 프로그램, 갈라파고스 섬 상품 등 작은 마켓을 위한 상품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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