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액티비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플랫폼의 ‘프렌트립’이라는 신생 업체가 등장하면서 업계 내 반향이 일었다. 더불어 무서운 성장 속도와 매출을 기록하며 여행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하고 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프렌트립은 여가&여행 문화를 혁신하고자 시작된 벤처 기업이다.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으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 각 주체들에게 큰 가치를 줄 수 있음을 증명해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 아웃도어 액티비티 약 5조970억 원의 여행 시장 중 7690억 원의 시장을 1차 목표로 한다.
업계 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력이다. 이력에 대해서 말해달라.
카이스트 전자과 출신이다. 학원을 많이 다녀서 수학을 잘 했다. 군 제대를 하고 태국, 인도로 해외 봉사활동을 한 적도 있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에는 영국 웨일즈 지방의 교회 캠프에서 한 선교사로부터 ‘세상이 아파하는 것에 반응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이 마음에 와닿아서 프렌트립이 만들어진 것 같다. 지난 2012년 소셜커머스 그루폰코리아의 초기 멤버부터 벤처 투자 및 육성 회사인 크레비스 파트너스에서도 몸담았다. 지금은 여러 소셜 업체와 사무실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장안의 화제, 프렌트립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프렌트립이라는 회사명은 직접 지었다. 친구와 여행이라는 단어의 합성어다. 본인을 포함한 직원들 모두가 여행업계 출신이 아니다. 플랫폼, 소셜커머스 등 IT 분야의 전문가라도 해도 좋을 것이다. 프렌트립은 어느 날 문득 든 사소한 생각에서 시작됐다. ‘요즘 현대인들의 여가 생활에 문제가 있다’라고 직시한 순간 여가라는 아이템을 구체화해 프렌트립을 설립했다. 현대인들은 점점 일에 찌들어 살면서 일하는 시간 외에 여가를 잘 못 보내고 있다. 이를 착안해 스스로도 좋아하고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액티비티를 주입시켰다. 프렌트립이 설립되기 전 사업 구상을 하면서 만류도 있었지만 주변의 도움이 훨씬 많았다. 스스로도 자신있었기 때문에 추진력으로 밀고 나갔다. 나이는 신경쓰지 않았다. 10년 뒤에 하나 지금 하나 결과는 똑같을지도 모른다. 실력의 문제다. 프렌트립의 궁극적인 목적은 액티비티, 아웃도어, 레저활동과 여행을 멋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Work Hard, Plat Hard’, 열심히 일한 멋진 당신을 위한 즐거운 여행을 표방한다.
프렌트립의 타깃층은?
타깃층은 없다. 액티비티를 좋아하고, 움직이고 싶거나 공정 여행에 관심있어 하는 소비자 층이면 좋다. 프렌트립 서비스는 여행객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일반인들에게 열려 있다. 의식하고 여행을 하기 위해 프렌트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삶에 정말 필요하다고 느껴 프렌트립을 찾아줬으면 좋겠다.
프렌트립은 일반 여행업 시스템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프렌트립이라는 신생 여행사가 업계의 범주 안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프렌트립은 다양한 여행사와 여행 기관, 사회적 기업 등과 협력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개념이다. 아직 주변에서도 햇병아리 취급을 하고 있으며 업계 내에서 모르는 분들도 많다. 프렌트립을 여행사로 정의할 순 없을 것 같다. 여행업은 다르게 말하면 ‘지역’이지만 프렌트립의 초점은 평소 접하기 힘든 액티비티다. 여행사처럼 모객을 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프렌트립 이용자들의 경험치를 더 중요시 한다. 요금을 노출하고는 있지만 결코 앱 유저를 위한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참여자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행사나 관광청 등의 업계 기관과는 여행 시장에서 우연찮게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협력 관계가 우선이다. 서로 훌륭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새로운 여행을 위한 하나의 마케팅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프렌트립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정확한 수치 공개는 어렵지만, 지난 2013년 11월 프렌트립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로 매출 부분에서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설립 이래 현재까지 프렌트립을 이용한 소비자들이 3000명을 훌쩍 넘었다. 날씨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최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프로모션을 더 많이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해달라.
현재 온라인 사이트와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프렌트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4월 말경부터는 전용 앱이 출시돼 모바일 편의성이 더 강화될 예정이다. 소셜 플랫폼의 특성에 맞게 인터넷 쪽보다는 모바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 소극적이었던 마케팅 홍보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로만 프렌트립을 홍보했다. 추후에는 SNS 외에도 다양한 툴을 통해 프렌트립을 현대인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인바운드 분야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전 세계에서 서울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여행객들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콘텐츠 가 많다. 이를 적극 활용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