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한 자유여행 시대 도래…
> 여행사 안주하다가는 미래 시장에서 밀려날 것
> 자유나침반은 현지서 미래 찾아
자유나침반은 창립 이래 가이드가 있는 자유여행 그리고 업계 내에서 전무후무했던 세미패키지라는 특화상품을 내놓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동종업계에서 후발주자에 속하는 자유나침반은 위에서 제시한 두 가지 강점으로 정통 유럽 전문여행사 못지않은 실적을 기록하며 유럽 전문 일등 여행사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수많은 중소 업체들이 우러러보는 롤모델 업체로 꼽혔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과 유럽 현지의 인적 네트워크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11년 업계 최초격으로 유럽 세미패키지 상품을 론칭한 뒤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일부 직원들의 노력으로 얻은 성공이 아니라 한국에서 근무하는 영업부서와 지원부서, 유럽 현지에서 근무하는 연락사무소 직원들과 가이드 직원들이 합심한 결과다. 주변에서 단기간 고성장을 기록한 자유나침반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고 있지만 아직 자유나침반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한국과 현지의 모든 직원이 합심해 더 큰 성과를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 혹은 업계 관계자들이 자사를 어떤 이미지의 여행사로 기억하기를 바라는가. 또 그에 부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자유나침반이 유럽을 가장 잘 아는 여행사, 유럽을 가장 잘 판매하는 여행사, 유럽 여행에 관한 모든 분야에서 No.1인 여행사로 기억되길 원한다. 자유나침반은 지난 2012년 이후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을 결합한 상품인 ‘유럽 세미패키지’ 상품의 성공적인 론칭과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이용한 가이드투어 전문업체인 굿맨가이드와 글로벌 아파트 렌트 업체인 프랜들리 렌탈스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각 도시의 택시 업체와 연계한 픽업 상품과 여행상품 개발, 축구와 뮤지컬 티켓 공급 서비스 등 사업 영역을 계속 넓히고 있다. 소비자들과 파트너사로부터 가이드투어 문의와 아파트 렌트 서비스 관련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자사의 대표상품인 유럽 세미 패키지 상품의 예전 성장속도와 맞먹는다. 하지만 자유나침반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유럽 여행에 관해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하는 여행사로 거듭나고 싶다.
자유나침반은 전문 여행사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가.
자유나침반의 이상걸 대표는 유럽 현지 가이드 출신으로 가이드 산업 분야에서는 독보적이다. 뿐만 아니라 영업부 팀장들은 여행사 OP 경력 10년이 넘는 직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경력 직원과 신입직원간의 멘티-멘토 시스템으로 모두가 유럽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업부뿐만 아니라 지원부서는 여행상품 유통 전문가, 대형 IT 업체의 기획자, 제품의 브랜드 매니저, 방송작가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인원들로 채워져 있다. 한편, 우리의 현지 가이드들은 10년에서 30년 이상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영주권과 시민권을 보유한 전문 가이드들로 구성돼 있는데 타 여행사와의 질적 차이는 이 부분에서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자 혹은 업계 관계자들이 자사를 어떤 이미지의 여행사로 기억하기를 바라는가. 또 그에 부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몇 년 전에만 해도 영프이(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프스이(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을 1개의 여행지로 간주해 짧은 시간 안에 여행하는 상품을 고객들이 찾았다면 지금은 하나의 국가에 오래 체류하는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에는 총 45개의 나라가 있다. 몇몇 국가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잠정 관광객이 유럽 대륙 자체를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각의 우려는 새겨들을 만하다. 예를 들면 환율과 테러 등 우리가 관여할 수 없는 외부적 요인들이 있지만 경쟁사보다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위기에 대응할 것이다. 예를 들면 각 나라별 연락 사무소 설립, 각 도시별 직영 가이드 채용,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해 아파트 렌트 서비스 시작 등이 우리가 준비하는 것들이다.
최근 유럽이 워낙 호황이다 보니 수익 부분에서 좋은 점도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는 것 같다.
FIT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해당 여행사들도 쾌재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유럽 지역에 대한 인기도 식을 줄 모르면서 이를 악용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패키지 사들이 당장의 수익을 내기 위해 유럽 저가 상품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터키 여행상품이 기본 200만 원대를 호가했다면 지금은 89만 원으로 반 이상 상품가가 토막이 났다.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FIT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유럽 상품이 훨씬 비싸게 느껴져 회피하려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 FIT 상품은 시장 특성상 감출 수 있는 요금이 있는데, 소비자는 이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여행업계가 보다 건전하고 건실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들이 있어야 하는가.
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자유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보급과 기술개발 때문에 자유여행객의 증가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급진적이며 지난 2014년에는 여행사를 이용하는 관광객들보다 자유여행으로 유럽을 가는 여행객이 많아 졌다. 기존 여행사의 한국 사무실에서 여행사를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해서는 살아남지 못 할 것이다. 이미 항공사와 호텔 공급업체들은 개별 사이트를 제작해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광고·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나침반은 미래를 현지에서 찾았다. 연락 사무소 설립과 현지 가이드를 직접 채용해 운영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를 탄탄히 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유통 구조를 줄여 더 낮은 금액으로 소비자와 파트너사에 합리적인 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