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형여행사들의 개별 항공권 판매와 호텔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형 종합 여행사들의 경우 여전히 패키지 비중이 크지만 성장률의 경우 개별 단품 상품 판매 성장률이 패키지 성장률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개별 자유여행이 새로운 여행 트랜드로 자리매김 하면서 개별 호텔, 항공권 판매가 급성장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두투어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에서 2월, 개별 항공권 판매는 45.6%, 호텔은 무려 152.9% 라는 판매성장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23.7%의 판매성장률을 보인 패키지 판매를 월등히 앞선 것이며 창사이래 최대 실적이다. 특히 호텔판매는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이 100% 넘는 호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사업부 관계자는 “TV예능프로그램으로 개별여행이 인기를 모은 이유도 있지만, 보다 많은 호텔업체를 추가해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 라며 높은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지역별로 특성도 분명히 나타났다. 패키지에서 15.8% 성장을 기록한 남태평양은 항공에서 62%, 호텔판매에서는 300% 넘는 성장을 기록하며 항공권과 호텔판매가 패키지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또한 최근 최고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은 항공권 판매에서 패키지 성장에 미치지 못했지만, 호텔판매에서는 200%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높은 패키지 판매 성장을 보였던 유럽도 호텔 판매가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유럽 개별여행 트렌드 변화를 여실히 드러냈다.
여행사 최대 매출 판매 지역인 동남아는 호텔과 항공권 판매비중이 여전히 패키지 판매에 비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워낙에 상품 선택의 폭이 넓고, 패키지 요금이 저렴해 패키지 관광을 구입하는 것이 항공권과 호텔을 개별로 구입하는 것 보다 유리해 패키지 선호가 타 지역에 비해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는 반대로 고가 패키지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유럽과 미주 등의 장거리 지역은 패키지 판매 비중에 비해 티켓과 호텔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소비자들이 호텔이나 항공권을 별도로 구입해 가격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유럽 등의 장거리 지역 개별여행 인기도 호텔과 개별항공권 판매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해보면, 단거리 지역의 경우 패키지 인기가 여전하고, 장거리 지역 일수록 개별 항공권 및 호텔 단품 구매 경향이 강화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단거리 지역의 경우도 개별 항공권, 호텔 업체들의 가격 경쟁으로 단가하락 압력이 거세져, 개별 여행 구성 비중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 상품이 경우 여전히 옵션과 자유시간 제한 등 불편한 점이 있는 만큼 합리적인 수준에서 단거리 개별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여행사 관계자는 “대형 여행사들의 경우 여전히 패키지 비중이 50~60%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및 모바일 판매가 대부분 개별 단품 구매로 몰리고 있고, 정보 경쟁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추세적으로 진행될 소지가 높아, 개별 여행 상품 판매 속도는 더욱 빨라질 소지가 높다. 앞으로 개별여행 상품 접근성을 높이고 각종 혜택을 통해 수요를 끌어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