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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GTN코멘터리] 여행사만 오면 ‘맥’ 놓치는 ‘항공사 출신’ 임직원… 왜 그럴까요?

    ‘과거’에만 ‘연연’… 조직 부적응자로 전락

  • 입력 : 2015-03-16 | 업데이트됨 : 56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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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행박사를 비상장 주식으로 사들인 옐로모바일이 애가 타는 모양입니다. 최근 들어 여행사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에 손길을 뻗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조만간 상장되니 옐로트래블과 합병해서 시너지 효과를 갖자는 얘기 갖습니다. 옐로트래블측은 요즘 잘나가는 모여행사 대표이사를 만나 합병을 제의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해당여행사 다른 공동대표에게 접근하다 망신을 당했다는 후문입니다.


옐로트래블이 여행박사 하나로는 가능성이 보이질 않나보지요. 왜 여기저기에 상장을 미끼로 여행사들을 현혹시키는 건지요. 옐로모바일에 합병된 회사 중에 예전 주식 가지고 장난 노는 사람도 있지만 그 얘기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옐로트래블의 현주소좀 설명해 주세요.


 

A. 옐로트래블은 지난 10일 '에시즈글로벌', '히카리글로벌', '와이알엠', '월드트래블', 'TNT투어' 등 호텔·숙박 예약 서비스 기업과 여행·랜드사 등 총 5개의 기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에시즈글로벌은 전 세계 한인 숙소 실시간 예약사이트 '한인텔'을 운영하고 '히카리글로벌'은 일본·싱가포르·홍콩·동남아 등 호텔 예약 업체다. 동남아지역 특화 여행업체 '와이알엠', 괌·사이판·세부·코타키나발루 지역 랜드사인 '월드트래블', 일본·홍콩·마카오·싱가포르·대만을 중심으로 한 자유여행 전문여행사 'TNT투어' 등도 옐로트래블에 인수됐다. TNT투어 사장은 여행박사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옐로트래블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예약부터 현지 여행 관리까지 이어진 여행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아시아 여행 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옐로트래블이 꿈꾸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지는 현재로선 의문이다. 이번 5개 여행업체 인수로 옐로트래블 자회사가 13개에 달하지만 그렇다할 수익구조는 여전히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행업이 항공사-여행사-랜드사의 일원화된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업체간 영역방식과 성격이 너무 달라 이합집산 형태를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옐로트래블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사진 몇 장과 관련 회사에 대한 짤막한 소개가 전부다. 그리고 회사 각자의 홈페이지 링크 정도만 걸려있다. 모바일 역시 마찬가지다. 옐로모바일 통합 어플리케이션은 찾을 수 없고, 각자 회사별로 기존 운영되던 모바일 사이트가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 옐로모바일이 지향한다는 통합 모바일 제휴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어느 곳에서도 가시적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대부분 인수한 기업에 옐로모바일 주식의 일부를 넘겨주는 지분 교환 방식을 활용해 외형 확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매출 규모만 커질 뿐 이익을 내는 업체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옐로모바일이 기업의 질적 향상은 뒤로하고 당장의 매출 규모 확대를 통한 증시입성에만 관심이 있다는 질타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1월 말 진행된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설명회에서 5곳의 주관사 후보들이 제시한 옐로모바일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5조 원을 훌쩍 넘겼다. 다음카카오에 버금가는 기업 가치인 셈이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4988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을 기록했다. 그


 


러나 옐로모바일의 매출과 이익은 다음카카오에 근접조차 하지 못한다. 옐로모바일은 2013년 매출 90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532억 원, 누적 영업손실은 3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급격히 늘었으나 영업손실이 너무 커 전문가들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옐로모바일은 상장과 관련해 국내 코스닥과 미국 나스닥을 놓고 저울질했지만, 최근 미국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옐로모바일이 최신 벤처기업으로서 가치평가를 받을지 자본주의가 만든 거품 기업으로 몰락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재필 팀장>


 


 


 

Q. 요즘 항공사 출신으로 여행사에 입사한 분들을 놓고 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조만간 A여행사 대표이사가 바뀌는 탓에 그런게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항공사에 근무하던 분들이 왜 여행사에 입사하면 제역할을 못하는 것일까요. 여행사 대표들은 업무효율과 항공사와의 관계를 위해 특채로 뽑긴하는데, 대부분의 사장들이 뽑아놓고 골머리를 앓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여행사 직원들과 접목이 잘안되기 때문 아닐까요. 여행사 사장들은 상당한 업무능력을 기대했으나 불만족스럽다는 것이고, 항공사출신 직원들은 사장들이 근시안적으로 본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그러나 이러한 문제말고도 여행사 사장이 ‘물에 빠진사람 건져주었더니 가방까지 내놓으라’는 사람도 있다지요. 모여행사의 경우 예전에 갈곳없어 자리를 만들어 주었음에도 최근에는 적으로 돌변해 뽑아준 사장을 공격하고 있다는군요.


항공사 출신분들을 여행사 직원으로의 채용에 무슨 문제가 있는겁니까.


 

 

A. 항공사 출신으로 여행사에 입사하는 것은 여행업계 전관예우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여행사는 항공사에 좀 더 많은 좌석과 블록을 받기 위해 항공사 출신을 채용하는 것이다. 여행에서 항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여행사에서는 항공사 출신 임원을 선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항공사 출신 여행사 임원의 경우 그 능력에 대해 상대적으로 과대 포장돼 있다는 주장이 크다. 여기에 항공사에서도 기존 거래처를 무시한 채 관계를 지속하기에는 불편한 시각이 존대한다.


 


A여행사 대표 이사의 경우 항공사 출신으로 기대가 많았지만 불과 2년 만에 여행사 출신으로 대표가 다시금 바뀌게 됐다. 처음 항공사 출신을 채용할 때 높은 수준의 업무 능력을 기대했다. 하지만 2년 동안 원하는 수준의 업무 능력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사장이 교체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와 여행사의 업무는 서로 원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항공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도 그 능력이 여행사에서 필요한 부분은 매우 적다고 보는 것이다. 결국 여행사에서 원하는 능력은 항공사에서의 능력이 아니라 여행사에 입사에 항공사와의 원활한 사업진행을 원하기 때문이다. 결


 


국 항공사 출신이 여행사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항공사에서 배웠던 것을 버리고 여행사에 대한 업무를 새롭게 배워야 한다. 여행사에서도 직원 채용 시 단순히 항공사에서 일을 잘했다고 여행사에서 채용할 것이 아니라 여행사에 입사했을 때 어느 수준까지 적응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조광현 기자>


 

 

 

Q. 보통 홈쇼핑 광고 한번 진행하는데 시간대에 따라 틀리지만 메인타임에는 5000만원 가량이 지출된다는군요. 이 비용은 대략 여행사가 2000만원, 랜드사가 1500만원, 항공사가 1000만원, 관광청이 500만원 정도로 나눈다지요. 최근에는 홈쇼핑 광고효과가 떨어져 항공사는 700만원 이하로 조정됐고 관광청 역시 예전 1000만원 수준에서 500만원으로 떨어졌다는군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가로 모객을 유도하다보니 모객수는 어느정도 유지한다지요.


 


여기서 문제는 랜드사입니다. 랜드사는 현지 로칼과 협찬비용을 나누어 내든지 직영이면 혼자 고스란히 지원금을 내야 합니다. 그러나 물량은 랜드가 모두 핸드링 하기 때문에 손해볼 일은 크게 없다는 것이 정설이지요. 그런데 왜 일부랜드사들은 현지행사를 독점하면서도 ‘힘들어 죽겠다’ ‘모여행사 땜에 매달 적자다’ ‘홈쇼핑은 여행사만 돈번다’ 등등 떠벌리고 다닙니다. 최근 홈쇼핑 대박을 쳤다는 모랜드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형여행사의 물량 대부분을 핸드링하는 해당랜드사가 그렇습니다. 왜 그런것일까요. 진짜 힘들어서 일까요, 아니면 남들이 부러워할까봐 죽는소리 하는 것일까요. 왜 여행사들은 이런 랜드사에 물량을 주는 것일까요.


 

 

A. 홈쇼핑 방영에 따른 랜드사 수익은 모객을 얼마나 했느냐와 상품가격을 얼마에 책정했느냐에 따라 눈에 띄게 달라진다. 홈쇼핑 판매를 진행했다고 해서 일정한 수익이 보장되는 것도, 또 매번 적자를 보는 것도 아니다. 모객 수에 따라서 1인당 들어가는 행사 비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방송 비용이 2500만원이라 할 경우 모객이 500명이 됐을 때, 혹은 40 0명이 됐을 때 1인당 비용이 달라진다. 500명일 경우 1인당 5만원이 책정되며, 400명일 경우 1인당 6만2500원이 책정된다. 1000명일 경우에는 1인당 2만5000원의 비용이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따져봤을 때, 모객이 많이 될수록 랜드사가 손해를 덜 보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문제는 홈쇼핑 광고를 한다고 해서 모객이 늘 많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모객을 많이 한다 하더라도 상품 가격에 따라서 랜드사가 얻는 수익이 달라진다는 데 있다.


 


홈쇼핑 매체는 시청률을 위해서 여행사에게 낮은 상품 가격을 요구한다. 랜드사 입장에서는 마이너스 투어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말이 안 되지만 어쩔 수 없이 상품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 여행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해당 여행사와 거래가 끊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랜드사는 여행사와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실정이다. 홈쇼핑이 대박을 쳤고 모객이 많이 됐다 하더라도 랜드사가 우는 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여행사 입장에서는 홈쇼핑 MD들이 낮은 가격을 요구하다보니, 낮은 상품가를 제시하는 랜드사에게 물량을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홈쇼핑 광고로 한번 대박을 쳤다고 해서 반드시 다음 광고에도 대박을 친다는 보장이 없으며, 상품가가 낮게 책정될 경우 홈쇼핑 광고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마이너스 투어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송유진 기자>


 

 

 

Q. 하나투어 대주주 3인(박상환회장, 권희석부회장, 최현석사장)의 지분이 17.82%로 낮아졌지요. 주식 일부를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에게 장외매각을 함으로써 지분이 낮아졌는데, 백기사 확보인지 아니며 경영권 매각의 신호탄인지 말들이 많군요. 그만큼 하나투어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현재 하나투어는 국민연금(13.40%)과 트러스톤자산운용(8.48%), 미래에셋자산운용(6.12%)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34.90%를 보유하고 있지요. 암튼 이번 대주주 3인의 주식 장외매각으로 경영권과는 아무 관계가 없지만, 대주주 3인이 180억원 가량의 현금을 만지게 됐지요. 이번 스틱과의 거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 좀 해주세요.


 

 

A. 하나투어가 최근 최대주주 지분 중 일부 매각을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높다.


사실 대주주 3인이 당장 현금이 급했다는 분석이 중론이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경영권 매각 등의 대규모 거래 가능성도 비춰지고 있다. 하나투어의 지배구조는 박상환 회장(8.72%)과 권희석 부회장(6.57%), 최현석 사장(4.25%) 3인 체제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거래로 인해 하나투어 최대주주 3인 지분의 합은 17.82%로 낮아졌고 박상환 회장은 50억원, 권희석 부회장 85억원, 최현석 사장은 45억원 정도를 손에 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하나투어는 안정적인 지배구조 확보를 위해 내부적으로 지주사 설립 등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거래로 인해 지배구조 안정화 또는 경영권 매각 등 하나투어가 최종 어떤 선택을 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하나투어는 중국 내 비즈니스 진출을 좀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에서 면세점, 호텔 등 신규사업들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겠다는 것이 하나투어와 스틱의 입장이다. 하지만 재무적투자자(FI)로서 참여한 스틱이 신주나 사채 등이 아닌 기존 주식 일부를 인수했다는 점은 의아한 부분이다. 실제 가격보다 조금 할인해 인수하긴 했지만, 지분율 1.72% 주식 인수는 사모펀드 투자로서 매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하나투어 최대주주들이 우군인 스틱을 끌어들이며 지분율 자체를 조금 낮춰, 경영권 매각에 대한 부담을 가볍게 하기 위함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스틱은 현재 호텔신라와 함께 호텔 전문 PEF 설립을 준비 중이다. 해외 주요 거점 도시에 호텔신라의 진출을 돕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틱은 여행업, 호텔업 등의 노하우를 보유한 하나투어를 통해 준비 중인 호텔 펀드와의 시너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이번 거래 이후 추가적인 거래들을 예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의 안정적인 지배구조 확보를 위한 백기사로 스틱이 나선 것인지, 경영권 매각 거래를 위한 신호탄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로 하나투어의 지배구조가 더욱 불안해진 것만은 분명하다.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재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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