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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GTN현장] 모차르트의 도시, 바로크의 미학 ‘잘츠부르크’

  • 입력 : 2015-02-23 | 업데이트됨 : 520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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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독(영국, 프랑스, 독일)을 서유럽 문화의 정점이라 생각하는 여행자에게 오스트리아는 미지의 세계다. 오스트리아는 서구의 역사를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을 덧칠한 나라다. 특히 잘츠부르크는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움도 모자라 모차르트라는 걸출한 예술가의 영혼까지 품은 곳이다. 음악과 낭만의 도시 잘츠부르크로 떠나보자.


<잘츠부르크=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


<취재협조=잘츠부르크랜드 주관광청, 터키항공>


 

 

 

>>알프스에 위치한 바로크 도시


 

잘츠부르크(Salzburg)는 오스트리아의 서부에 있는 잘츠부르크주(州)의 주도(州都)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잇는 잘차흐(Salzach)강을 끼고 있으며 알프스 산맥의 북쪽 경계에 위치한다. 인구 15만명의 작은 도시지만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이 도시를 찾는다. 유구한 역사와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로 가득한 이곳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다.


 


로마시대에 생긴 도시이며, 8세기에 주교청이 설치된 후 교회령이 되어 가톨릭 주교가 통치하였고, 가톨릭문화의 중심지로서 발전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폭격으로 파괴되었으나, 아직도 교회와 궁전 등 바로크 건축의 작품이 많이 보존되어 있어 ‘북쪽의 로마’로 불린다.


 


잘츠부르크라는 지명은 ‘소금의 산’이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과거 바다였던 지대가 융기해 예로부터 소금 산지로서 유명하며, 지금도 이곳의 소금이 전국에 공급되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울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A. 모자르트)가 태어난 도시로 더 유명해졌다. 그를 기념하여 1920년부터 ‘잘츠부르크 음악제’가 해마다 여름철에 개최된다.


 


모차르트의 생가 외에도 바로크 건축 양식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잘츠부르크 대성당과 잘츠부르크 성,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Sou ­­­nd of Music)'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미라벨 정원(Mirabell Garden) 등 볼 거리가 많다.


 

 

 

>>모차르트의 영혼이 깃든 곳


 

모자르트는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길인 게트라이데로 9번지의 노란집에서 태어났다. 지금도 모차르트의 생가는 잘츠부르크를 가면 꼭 들려야만 하는 필수코스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는다.


 


마카르트 광장에는 모차르트가 청소년 시절 이사해 살았던 흔적도 고스란이 남아 있다. 모차르트가 25살에 찰즈부르크를 떠나 비엔나로 갔지만 도시 곳곳에는 모차르트의 흔적이 가득하다. 잘츠부르크에서는 모차르트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저녁 마다 펼쳐지는 모차르트 디너 콘서트가 압권이다. ­­­이 콘서트는 수백년 된 바로크 양식의 세인트 피터 홀에서 모차르트의 음악과 뮤지컬을 감상하며 맛있는 전통식을 즐길 수 있다. ‘돈 지오바니(Don Giovanni)’, ‘피가로(Figaro)’, ‘마술피리(The mag ic Flute)’등 주옥과 같은 음악들을 들으며 식사를 하고 있노라면, 흡사 중세 귀족이 된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영화 ‘The Sound of Music’의 흔적


 

잘츠부르크는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뮤지컬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의 배경이 된 도시다. 사운드오브뮤직은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1960년대 당시 골든 글러브와 오스카상을 휩쓸었다. 도시 곳곳에는 영화에 나오는 그림같은 다양한 장소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영화의 발 자취를 따라 논베르그 수녀원, 레오폴스크론 성, 미라벨 정원, 헬브룬 궁을 하나씩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잘츠부르크 의회가 있는 중앙광장에서 사운드오브뮤직 투어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체험에 동참할 수 있다. 특히 형형색색의 화려한 화단과 작은 분수가 어우러진 미라벨 정원은 여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함께 ‘도레미송’을 불렀던 곳으로 유명하다. 강 건너로 언덕 위에 우뚝 솟아 있는 호헨잘츠부르크(Hofensalzburg)성의 모습도 매우 아름답다.


 

 

 

>>깎아 지르는 아름다움, 할슈타트(Hallstatt)


 

잘츠부르크를 찾은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진주같은 풍경이 있다. 그곳은 바로 할슈타트로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1시간 정도 차로 이동하면 방문할 수 있다. 보통 여행객들은 반나절 정도 코스로 이곳을 다녀온다.


 


할슈타트는 유럽 배낭여행자들이 동경하는 최고 아름다운 호수 반열에 올라있다. 할슈타트 호수에 비친 마을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이고 고즈넉한 풍경이 여행자들의 넋을 잃게 한다. 산, 호수, 마을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3중주 풍경은 지친 여행객에게 잠시나마 깊은 휴식을 선사한다.


 


최근 중국에서 할슈타트를 그대로 재현한 테마파크까지 생겼다고 하니 그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다.


 


이 호수마을은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호수 주변 산기슭에 위태롭게 지어진 이 마을의 역사는 BC 1만2000년전부터 시작됐다고 하니 역사를 헤아리기도 아득하다.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도 시간이 길지 않다.


 


‘hal'은 고대 켈트어로 소금이라는 뜻으로 할슈타트는 ’소금도시‘라는 뜻이다. 깊은 호수마을은 예전에는 소금광산이었다. 세계최초의 소금광산도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할슈타트 마을을 조용하고 아담하다. 마을 한가운데 중앙광장이 있고, 광장을 둘러싼 아기자기한 집들이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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