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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호 2024년 12월 02 일
  • 여행사, 여전히 ‘홍보’는 뒷전

  • 입력 : 2015-01-26 | 업데이트됨 : 31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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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중요성 강화… 역으로 가는 여행사
체계적인 여행사 일부·인원 감축 허다해


‘이미지 마케팅’이 전 산업군에 걸쳐 중시되며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미지 마케팅을 진행하는 ‘홍보팀’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여행사들이 이를 등한시하고 있다.


오히려 홍보팀 인원을 감축하거나 팀 자체를 없애는 등 이전보다 더욱 상황이 악화된 여행사들도 있다. 초기에 여행사들 대다수가 홍보 업무에 무관심했으나 이후 몇 년 새에 여러 여행사들이 홍보팀을 구축, 체계적인 홍보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행사 몇 곳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홍보팀을 갖춘 여행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메이저 여행사들 몇 곳은 홍보 업무를 총괄하는 관리자가 있고, 직급별로 4~5명 정도의 직원이 각자의 업무를 분담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여러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다방면으로 회사를 알리는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는 일부의 이야기다.


메이저 여행사로 꼽히는 업체 일지라도 홍보팀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혹은 구색만 갖추기 위해 ‘홍보 담당자’로 불리는 인력 한 명이 있거나 한 두 명이 홍보와 마케팅업무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해당 여행사 직원은 “홍보팀 소속이지만 직원은 본인 혼자다. 여행사 경력직도 아니고 신입인데 가이드라인이 전혀 없어 제대로 된 홍보 업무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전에 근무하던 직원이 갑작스럽게 퇴사한 이후 공석이었던 자리에 입사해 인수인계도 받지 못해 현재 잡다한 업무만 하고 있다”고 불만을 전했다.


#악화된 영업환경… 비영업부서 인원 축소
담당자 눈칫밥… 홍보팀 권한 강화해야


많은 여행사들이 홍보 부문의 인력이나 예산을 대폭 축소하는 데에는 ‘악화된 영업환경’이 일차적인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심화된 경쟁 속에서 여행사 간의 빈부격차가 심화되다보니 직접적인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 비영업부서 인원을 감축한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행사 내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눈칫밥도 예전보다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여행사 홍보 부서에 근무하다 사직한 한 직원에 의하면 ‘대부분 여행사 내에서 홍보팀의 권한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그는 “홍보 업무는 단순히 ‘예산을 깎아먹는 부서’라고 여기는 내부 직원들도 많았고, 이 때문에 홍보를 위한 예산을 윗선에 올리거나 지역 팀과 연계한 활동을 추진할 때 항상 눈치가 보였다”며 “새로운 시도를 하려해도 시큰둥한 경우가 많아 팀원들의 의욕도 하락했다. 실제 진행하는 업무 역시 타 업계와는 다르게 일관적이고 단순한 ‘보여주기 식’ 홍보가 전부였다”고 언급했다.


홍보 업무 자체가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다보니 실제로 여러 여행사 홍보 담당자들이 ‘홍보 예산을 올리거나 관련 업무를 진행할 때 눈치가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미지 마케팅이 중요시된 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여러 여행사들이 이를 뒷전으로 두고 눈에 보이는 매출에만 급급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힘을 실어 줘야하는 부서가 홍보팀인데, 현 상황에서 과연 효율적인 홍보가 진행될 지 의문”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장구슬 기자> 9guseul@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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