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BSP 여행사들의 연간 항공권 발권 총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655개 여행사들의 총 발권금액은 8조9280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여행사들의 연간 발권금액은 4조2925억원으로 발권비중은 48.07%에 달했다. 650여개 여행사중 10개 여행사들이 항공권 발권 절반을 독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적 성장률은 14.3%로 하위 여행사들보다 높았다. 실적 상위 30개 여행사들의 연간 발권금액은 5조8700억원대로 실적 성장률은 8.54% 정도다. 상위 100개 여행사들의 발권금액은 7조3000억원대로 전체 발권 시장의 82%를 담당하고 있다.
<양재필 차장> ryanfeel@gtn.co.kr
>>대형 종합여행사 10%대 실적 상승
상위권 종합 여행사들의 규모 팽창이 무난히 이뤄지고 있으나, 실적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와 주요 지점 및 상용 전문 여행사들의 실적은 대부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항공권 발권 매출 1위를 차지한 하나투어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발권금액이 연간 1조원을 넘었다. 하나투어는 2014년 총 발권금액 1조5억원을 발권, 지난해 7943억원 대비 26% 향상된 실적을 발표했다. 인터파크투어는 발권금액 9100억원대로 2위를 기록했는데, 연간 실적 성장률은 28.5%로 하나투어 보다 소폭 높았다. 모두투어는 5000억원대를 발권하며 12.6%의 양호한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온라인투어와 레드캡투어는 각각 6, 7위를 기록하며 3000억원대의 발권실적을 나타내며 경합했다. 온라인투어와 레드캡투어는 연간 실적 성장률도 9%로 비슷해 향후 상위권 쟁탈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관광은 2300억원을 발권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한해 가장 높은 실적 성장세를 구가한 곳은 노랑풍선이다. 노랑풍선은 항공권 홀세일 영업과 패키지 실적이 고속 동반 상승하면서 연간 실적 성장률이 80%에 육박했다. 30위권 여행사 중 최고 실적 상승이다. 그에 따라 연간 발권 금액도 201 3년 대비 1000억원 가량 뛰었다.
10위권 여행사들 중 실적이 전년대비 하락한 업체는 탑항공과 투어이천이 유일했다. 탑항공의 경우 실적 규모 5위를 유지하기는 했으나, 실적 하락이 주요 10개 여행사중 가장 컸다. 탑항공의 지난해 실적은 3134억원으로 전년대비 12.6% 실적이 급감했다. 투어이천 역시 연간 발권 실적 2000억원이 붕괴되며 11.9 % 하락했다.
>>지점 및 상용업체 실적 부진
10위권 밖에서는 실적 편차가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현대드림투어가 1528억원을 발권하며 소폭 실적이 늘어난 가운데, 참좋은레져와 KR T도 30%가 넘는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선방했다.
2013년 고른 성장세를 보이던 상용 업체들과 카드사들은 실적이 대부분 부진하게 나왔다.
세중의 경우 전체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삼성 그룹 관리 물량이 급감하면서 강남지점의 실적이 전년대비 21.7% 미끄러졌다. 13위를 기록한 비티앤아이 역시 1341억원을 발권 했으나 실적은 전년대비 6.7% 줄었다. SK투어비스 역시 실적이 4% 가량 감소했다. CWT 한국지사는 578억원을 발권해 전년대비 4% 성장에 그쳤다.
현대카드 여행물량을 담당하고 있는 타이드스퀘어의 경우 1161억원을 발권하며 7.9% 실적이 성장했으나, 롯데카드는 실적이 22% 이상 줄어들며 영향력이 약화됐다.
20위권 안에서 클럽로뎀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연간 발권실적도 1000억원이 넘었다. 웹투어와 롯데관광개발은 실적이 소폭 하락했으며, 행복한 여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4.8%의 양호한 실적 성장을 보였다.
내일투어는 7.5% 실적이 늘어난 459억원을 발권했다. 자유투어는 연간실적이 200억원대로 절반이 줄어들면서 45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50위를 기록한 국민투어도 237억원의 실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