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허니문 시즌이 본격화되며 여행사들은 허니문 스테디셀러 지역을 비롯해 보다 다양한 지역과 상품을 세팅, F/W시즌 허니무너 선점에 분주하다.
그 중 사이판 지역은 가장 핫(Hot)한 허니문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10여 년간 아시아나항공의 단독 운항 지역이었던 사이판 노선에 지난 10월 제주항공이 경쟁에 가담함에 따라 전보다 더욱 다양한 시간대와 요금의 상품구성이 가능, 여행사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을 통해 사이판에서 허니무너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아름다운 전경이 전파를 타며, 사이판은 새로운 허니문 인기 여행지로 이목을 끌고 있다.
<장구슬 기자> 9guseul@gtn.co.kr
▶ 아직은 OZ가 주류… 공급 증가로 모객 활성화 기대
많은 종합 여행사들이 다양한 사이판 허니문 상품을 마련해 모객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행사 별로 차이는 있었으나, 아직은 아시아나항공 상품이 주류를 이뤘다.
이는 제주항공이 발을 내딛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이판이 10여 년 간 아시아나항공의 독점 노선이었던 만큼 ‘여행사들의 아시아나항공 눈치 보기, 시리즈 블록 해결’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편리한 스케줄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어, 일부 여행사에서는 발 빠르게 제주항공 상품을 세팅해 모객에 한창이다.
오전뿐 아니라 오후 출발편을 모두 갖추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항해 제주항공은 많은 허니무너들이 선호하는 오후 패턴을 마련, 해당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인천-사이판 월, 화, 수, 목, 토요일 오전 9시30분 출발, 금, 일요일은 오전 8시 출발, 사이판-인천은 월, 화, 수, 목, 토요일은 오후 4시, 금, 일요일은 오후 2시 40분(현지시각 기준)출발로 편의성을 꾀하고 있다.
한 여행사 사이판 지역 담당자는 “아직은 뚜렷한 예약 증가가 보이지 않지만 가을시즌에 이어 겨울시즌 모객이 본격화되면, 오후 출발 상품을 중심으로 모객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이용 호텔 한정적… 가격·시설 비교용이
일반적으로 사이판을 대표하는 고급 리조트인 아쿠아, 월드, PIC, 하얏트, 피에스타 등이 상품에 세팅됐다.
특히 허니문의 특성상 리조트 내부 시설 이용 시간이 많아 리조트의 컨디션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여행사들은 상기 리조트의 메인 이미지와 시설 등을 앞세워 상품을 홍보했다.
여행사들은 각 리조트의 등급과 시설 별로 다양한 가격대로 상품을 판매 중이었다. 이에 보다 합리적인 허니문을 원하는 수요, 리조트 내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선호하는 이들, 둘만의 한적한 휴양을 원하는 수요 등 허니무너들의 여러 입맛을 맞춘 상품을 판매했다.
이처럼 여행사들은 숙박 리조트의 시설로 승부수를 두며 다양한 가격대로 상품을 세팅, 개개인의 선호에 따라 상품 비교 및 선택이 용이했다.
▶ 리조트 공통 특전外 혜택 천차만별
여행사들이 블록을 잡은 리조트가 5곳 정도로 집약되다보니 여행사들은 각 리조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을 공통적으로 제공하되, 추가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차별화를 꾀했다.
허니문 조기예약 할인 혜택은 가장 기본적인 특전 사항이다.
더불어 공통적으로 리조트 내 피트니스 시설, 자쿠지, 사우나 등 다양한 부대시설 이용을 할 수 있었으며, 허니무너를 위한 커플 마사지 역시 조사 여행사 모두가 제공하는 서비스였다. 커플 마사지를 2회 이상 제공하는 여행사도 있었다.
리조트 내 부대시설의 자유로운 이용은 모든 여행사가 제공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허니무너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여행사 별로 색다른 특전과 기념품을 추가로 제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식사다.
각 여행사들은 일정 중에 다양한 현지 음식을 제공했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BBQ, 씨푸드 스파게티, 햄버거 스테이크, 소고기샤브샤브 등 질 높은 식사를 제공하고 있었다. 다른 여행사들 역시 현지의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특식을 제공했다.
이 외에 바디용품 세트, 커플 기념티, 커플 비치 슬리퍼, 캐리어, 목베개 등 여행에 필요한 용품 등을 제공했으며, KRT는 허니문 후기 작성 시 허니문 앨범을 제작해 주는 특별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외에도 칵테일, 와인파티 등 여행사들은 허니문의 특성에 맞는 다 양한 특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 여행사의 경우 리조트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두 리조트를 각각 2박 씩 숙박하는 상품을 마련해 다양한 수요를 아울렀다.
▶ 세미 패키지 형태·주요 일정 차이 없어
한편 조사 여행사 5곳이 판매 중인 사이판 허니문 상품은 모두 세미 패키지 형태로, 세부 일정 역시 비슷했다.
일정 중간 중간에 자유시간이 주어졌으며, 마지막 날은 별 다른 일정 없이 자유일정만을 진행했다.
자유일정 외에 사이판 아일랜드 관광, 마나가하섬 관광 등이 여행사들의 공통된 일정으로, 허니문 특성에 맞게 여유 있는 여행을 추구했다.
주요 일정 내에 선셋 크루즈나 야경투어 등 타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추가 일정을 진행하는 여행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