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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지역별 상품 분석 ] 총액제 후 상품가 눈속임 교묘해졌다

  • 입력 : 2014-07-28 | 업데이트됨 : 730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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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기본 옵션으로 일정 포함시켜 가격 낮춰 옵션 수요 끌기 위해 선택관광 할인 경쟁 치열


 

지난 15일 총액제 시행 이후 각 여행사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지역별로 결제할 총상품가를 정리돼 기본 상품가, 유류할증료 등이 정리된 상황이다.


 

상품마다 알아보기 쉽게 상단에 총상품가와 기본상품가, 유류할증료, 제세공과금이 항목별로 구분돼있고 선택관광 역시 별도의 목록으로 나타내 가격과 소요시간 등 자세히 기술해놓고 있다.


 

하지만 가격적인 경쟁력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 있어 여행사들마다 자구책이 마련으로 변이된 이벤트들을 진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정연비 기자> jyb@gtn.co.kr


 

▶동남아, 기본 옵션만 포함 상품가 낮춰


 

옵션과 쇼핑 강요로 인한 논란의 진원지였던 동남아상품들은 총액제 적용 이후 비교적 깔끔하게 가격 정리가 된 상황이다. 동남아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상품가를 보였던 방콕/파타야의 경우 총 상품가는 30~4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대다수 여행사들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는 상품들로 구성하고 있으며 전통마사지, 알카자쇼, 발마사지, 코끼리트래킹 등 비교적 저렴한 옵션 상품들만 포함시켜 상품가가 높게 올라가지 않도록 방지하고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높지 않은 상품가격대로 형성돼있다. 옵션이 많지 않은 대신 쇼핑은 평균 4~5회로 고정돼있는 편이다. 대부분 보석, 잡화, 라텍스, 휴게실, 상황버섯, 건강식품 등으로 품목이 정해져있고 선택으로 쇼핑을 할 수도 있다.


 

푸껫 상품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상품가에 포함된 옵션들은 아프로디테쇼, 코끼리트래킹, 마사지, 코끼리트래킹, 나이트투어, 섬관광, 사이먼쇼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위주로 구성돼있다.


 

푸껫은 기본적으로 상품가가 높은 편이다. 적게는 49만9000원부터 많게는 72만9000원까지 책정돼있고 항공사와 옵션 포함 정도에 따라 총상품가가 결정된다.


 

푸껫도 방콕/파타야 상품과 비슷한 옵션 프로그램들이 일정에 들어가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있는 옵션 외에 나머지는 다 선택관광 프로그램으로 들어갔으며 일정표에는 선택관광 미참여시에 대한 대체 프로그램도 적혀있다.


 

여행사마다 미참여시에 대한 대체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타 여행객들의 선택관광 진행시 휴식으로 대체해놓기도 했다.


 

▶상품가 경쟁 외 선택관광마저 가격 경쟁 돌입


 

이제는 선택관광의 정보를 보다 자세하고 기재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조기예약시 선택관광가격을 할인해주거나 선택관광 2~3가지를 한데 묶어 팩으로 만든 뒤 동시 구매하면 할인혜택을 주거나 특전을 주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한 여행사는 기본적으로 해당 상품을 구입할시 일정 내에 표기된 모든 선택관광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중이었다. 쇼핑은 강제성이라는 비난의 지적이 일어왔기 때문에 동남아는 비슷한 품목으로 4~5회 이내로만 고정돼있어 선택관광에서의 수익을 얻어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동남아는 태국을 중심으로 노투어피 등의 악습이 행해지고 있는데 공급석 확대 및 총액제 적용 이후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따라서 노출가격이 상대적으로 올라간 탓에 선택관광 할인 혜택을 통해 수요를 이끄려는 업체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포착됐다.


 

▶중국, 이동수단만 기본 옵션


 

동남아지역 상품보다 총액제 영향을 받는 지역은 중국이다. 북경 상품은 기본 상품가가 낮은 편인데 적게는 15만9000원부터 시작해 많아도 45만원을 넘는 경우가 드물다.


 

북경 상품이 특이한 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도 저렴하다는 점이다. 북경 상품이 이렇게 저렴한 이유에는 공급석이 많아진 것도 있지만 옵션 중 제일 비용이 낮은 것만 상품에 포함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서커스와 발마사지 외에는 일정에 포함시킨 기본 옵션이 없다. 북경은 선택관광의 가격차이가 큰 편으로 공연 같은 경우는 50불에 해당해 일찌감치 선택관광 목록으로 빠져있는 상태다. 북경 역시 쇼핑은 3~4회로만 고정돼있고 잡화, 보석, 라텍스, 토산품, 히노끼 등으로 품목도 정해져있다. 장가계의 경우 지금까지 문제시 돼왔던 옵션들이 기본 상품가에 대부분 포함돼 일정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험준한 산맥들이 즐비한 장가계는 천문산, 천자산, 양가계, 원가계 등을 오고갈 때 필수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케이블카, 엘리베이터 등을 이제 기본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총액제 시행 전까지 케이블카, 엘리베이터 등을 선택관광으로 해놓아 상품 예약시 이용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던 여행객들도 현지 일정을 수행하려면 필수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던 옵션이었다.


 

선택관광 부분은 일정 수준 정리된 상황이지만 장가계 상품 쇼핑은 여전히 많은 횟수를 자랑하고 있다. 평균 4곳을 돌며 많게는 6곳까지 쇼핑센터를 돌아야 하는 상품도 발견됐다.


 

쇼핑 목록은 북경과 별반 다르지 않고 잡화, 한약, 진주, 히노끼, 차 등으로 비슷했다.


 

▶유럽, 일정 상관없이 옵션 적고 관광 및 쇼핑 위주


 

단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휴양지와 장거리 지역 상품들은 총액제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휴양지와 장거리는 개별여행성격의 상품들이 대부분 포진하고 있어 일찍이 현지투어에 대한 개념이 자리잡아왔기 때문이다. 휴양지의 경우 리조트 안에서만 머물다 가는 경우가 많아서 리조트 선택시에만 가격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유럽은 높았던 상품가로 기존 상품가와의 차이가 크게 체감되지 않고 있다. 원채 높은 상품가와 유류할증료까지 더해져 총 결제 상품가도 높은편이다.


 

유럽은 비교적 옵션 포함이 많지 않고 선택관광 리스트 역시 동남아보다 적은 편이다. 현지투어가 발달해 자율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쇼핑은 각 도시별로 1~2곳은 기본적으로 하게 되는데 파리, 로마, 피렌체, 베니스, 인터라켄, 뮌헨 등지에서 하게 된다. 대부분 관광 도시의 쇼핑몰을 이용하게 되며 자발적으로 쇼핑을 하는 경우도 많아 상대적으로 압력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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