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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호 2025년 06월 02 일
  • [2014 상반기 BSP 실적 분석] 역시 '빈익빈부익부'

    평균 5% 늘어...대형업체 집중 심화

  • 입력 : 2014-07-14 | 업데이트됨 : 74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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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1월~6월)동안 집계된 BSP 여행사들의 실적을 다각도로 분석해 본 결과, 대형여행사로의 실적 집중 현상은 심화되고, 하위 규모 여행사들의 생존환경은 더욱 척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강력한 업황 회복을 꿈꾸던 여행사들은 분위기를 쇄신할 겨를도 없이 지난 4월 세월호라는 불확실성과 다시 마주했다. 여행사들의 실적은 3월 정도까지 개선되는 분위기를 보이다가 4월부터 위축이 시작돼 6월에는 더욱 어두워지는 형국이다.


 

통상 6월은 7·8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실적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시기인데, 6월 실적을 개봉해 보니 상당히 부진한 실적이 나왔다. 세월호 사건을 기점으로 여행수요가 급감했고, 5·6월 연휴가 드문드문 나타나면서 여름 성수기 여행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동남아 등 단거리 목적지를 중심으로 여름 성수기 모객이 확 줄면서 중소 여행사들의 6월 실적은 최악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다행히 상반기 전체 실적은 전년대비 4.9% 상승하며, 완연한 여행시장 팽창을 보여주고 있다. 상반기 BSP 665개 여행사들의 총 발권 금액은 4조476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000억원 정도가 늘었다. 월 평균 7460억원 정도를 발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 상반기에도 인터파크투어와 하나투어의 불꽃 튀는 혈전이 눈에 띄었다. 지난 6개월간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는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를 다투었고, 결국 인터파크투어가 상반기 항공권 시장의 우승자로 낙점됐다. 인터파크투어는 상반기 총 4570억원를 발권, 하나투어와 단 9억원의 차이로 1위에 올랐다.


 

온라인-개별여행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며 항공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인터파크투어의 영향력이 더 강화되는 형국이다. 하나투어가 그동안 군림해온 패키지 강자로서의 틀에서 벗어나 온라인-모바일이라는 채널 확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빅2’ 여행사들의 항공권 시장 주도권 싸움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수년전 까지만 해도 항공권 시장 강자로 군림하던 탑항공은 빠르게 퇴보하고 있다. 반면 노랑풍선은 항공 홀세일 효과를 제대로 반영 하며 BSP 실적이 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모투투어는 실적 정체가 심화되면서 만년 3위로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호실적을 구가하던 상용여행사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하게 돌아섰으며, 하나투어 지점을 제외하고서는 실적 상승이 미미하게 나타났다.


 

하반기 항공권 시장은 상반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 기조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세월호 효과로 인한 여행시장 충격도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한경쟁의 BSP 항공권 시장에서 경영 혁신과 다양한 매출 채널을 확보에 성공한 여행사가 항공권 시장 자금 흐름을 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양재필 차장> ryanfeel@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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