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전년보다 21% 늘어난 약 231만 명으로 집계되는 등 일본시장이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9일 일본 법무성이 발표한 출입관리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은 총 1125만 명으로 연간 1천만 명대를 첫 돌파했으며 국가별로는 한국인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타이완(217만 명 전년보다 52% 증가), 중국(98만 명 6% 감소), 미국(74만 명 12% 증가), 홍콩(72만 명 57% 증가) 등의 순이었다.
한국인을 비롯해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여행업계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엔저 현상 등으로 일본 상품을 재구성을 하는데 여념이 없다. 모두투어 홍보 담당자는 “지난 1월 일본 수요가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오는 2월 역시 40% 성장하며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2월은 예약시점이 빨라 일본 시장 수요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을 여행하는 판도도 바뀌고 있다. 도쿄는 만년 여행지역 1순위를 유지했지만 원전 지역과 떨어진 홋카이도, 큐슈, 오사카 지역 등으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더불어 일본의 호텔 시장에도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호텔엔조이 마케팅 담당자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유여행객들은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호텔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돌핀스트래블의 일본 상품 담당자 역시 “일본을 여행하는 자유 여행자들은 번화가에 위치한 저렴한 호텔을 선호한다”며 “세미더블룸 기준 1인당 3000엔 정도의 3성급 호텔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휴양보다는 관광 위주의 관광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특급 호텔을 찾는 수요가 많지 않다는 이유다.
대표적인 예로 오사카의 도코 시티 우메다 호텔은 미나미 모리마치 지하철 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여행객과 출장객 모두에게 편리한 위치를 제공한다.
인기 지역 후쿠오카에 위치한 캐널 시티 워싱턴 역시 꾸준한 수요를 보이며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JR, 하카타역, 텐진, 캐널시티와 모두 가까워 관광, 쇼핑, 비즈니스에 최적의 위치를 자랑하며 일본 내 호텔 전문 사이트 평가에서 일본인이 출장시 이용하고 싶은 후쿠오카 호텔 1위로 꼽히기도 했다.
깔끔하고 쾌적한 객실을 자랑하며 싱글, 세미더블, 더블, 트윈, 트리플 룸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하나투어 일본 패키지는 그랜드 하얏트 후쿠오카, 힐튼 후쿠오카 씨호크호텔, 호텔 클리오 코트 하카타 등 4성급 이상의 가격대의 호텔들이 대표적이다.
일본정부관광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 방일 여행객들의 증가율이 늘었다고 하지만 현재 일본은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라며 “그동안 방사능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일본이 다양한 노력을 펼친 노력의 결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