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비즈니스 모델 정체성 강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시장 지배력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2014년을 ‘차별적 경쟁우위 확보’를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원칙과 절차 준수를 통한 안전 강화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매출 다변화를 위한 부가수익 창출 ▲고객 만족도 향상과 브랜드 강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등의 핵심과제 실천을 통해 기존항공사와의 간격을 줄이는 한편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매출 다변화를 위해서 2012년 2월 국내 LCC 중 가장 먼저 소규모 화물사업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이미 개별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기존의 유,무상 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 발굴에 초점을 맞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테면 웹사이트 내 호텔 또는 렌터카 예약 페이지를 묶어 항공권과 함께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방식의 도입 등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2005년 창립 후 가장 많은 규모인 6~7대의 항공기를 올해 도입한다.
이 같은 공격적인 항공기 도입계획은 국내선과 일본, 홍콩, 동남아시아, 괌, 중국 등의 공급석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포석에 따른 것이다. 국내선은 현재 취항 중인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등 3개 도시 외에 지속적으로 지방도시 취항노선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여름에는 대구~제주 노선에 우선 취항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말 기준 약 16% 수준인 제주기점 국내선 점유율을 20%에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려 아시아나항공과는 격차를 좁히고, 후발 LCC들과는 간격을 더욱 벌린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기조에 맞춰 올해 상반기에는 기존노선의 증편, 하반기에는 신규취항을 통한 시장 영향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제주항공은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은 지난해보다 약 11% 늘어난 352만8000석, 국제선은 약 46% 증가한 318만석을 공급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올해 매출은 지난해 잠정집계된 4300억원보다 1000억원이 늘어난(약 23% 신장) 5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해 하반기 100억원대의 IT 시스템 개선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의 영향으로 2013년 영업이익은 150억원 내외, 순이익은 2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2014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100억원 늘어난(약 66.7% 신장) 25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양재필 기자> ryanfee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