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 해 동안 자유여행객들은 2개월 전에 항공권을 예매하고, 징검다리 연휴에 해외여행 수요가 몰렸으며 환율 호재를 누린 일본·미국 등을 여행지로 선택했다. 특히 자유여행객들은 여행지 선택에 있어 방송매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거리 여행지 선호… 일본 인기 뜨거워
지난해 자유여행객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여행지는 일본, 미국, 중국, 태국, 필리핀 순이었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5시간 안팎의 단거리 여행지였다. 지난 2012년에 이어 한국인 자유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에 오른 일본은 주말 인기 해외여행지에서도 오사카(1위), 도쿄(2위), 후쿠오카(5위) 등 3개 도시가 상위 5위권 안에 올랐다.
미국 역시 달러약세 호재에 2년 연속 2위 자리를 고수했다. 뉴욕, 하와이, 라스베이거스 등은 2012년 대비 20~40% 가량 자유여행 목적의 방문이 증가했다.
자유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지는 동유럽의 크로아티아로, 한국인 증가세에는 모 방송 매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트레킹 목적지로 유명한 네팔과 항공좌석 확보로 호황을 누린 라오스가 인기를 얻었다.
#항공권 구매 앞당겨져… 추석연휴 여행수요 몰려
자유여행객들이 항공권을 구매한 시점은 출국 전 56.77일으로, 지난 2012년의 평균 51일과 비교해 약 6일 가량 구매가 앞당겨졌다. 이는 2013년 유난히 징검다리 연휴가 많았던 데다, 항공사들의 조기예매 프로모션이 활발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유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출국한 날짜는 추석연휴 첫 날인 9월18일과 추석연휴 이전 첫 번째 토요일인 9월14일로 집계됐으며, 뒤를 이어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7월27일과 석가탄신일 연휴인 5월17일, 개천절 연휴인 10월3일 순이었다.
특히 2013년 추석연휴는 2012년 대비 이틀이 더 주어졌으며, 징검다리 휴일까지 합할 경우 최장 9일의 휴가가 가능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여행객들이 증가했다.
<장구슬 기자> 9guseul@gtn.co.kr
<자료제공=스카이스캐너 www.skyscann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