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올해도 암울한 호주, 주요 아시아 국가대비 부진한 한국 수요
2008년 이후 호주시장이 고전하고 있다.
2013년에도 한국인 방문객은 여전히 2012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암울한 양상을 보였다.
5~6년 전까지만 해도 워킹 홀리데이 목적지로 호황을 누렸던 호주는 ‘대한항공 멜버른 직항 폐지 결정’ 등의 악재에 한국인들의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 성장세 뚜렷… 한국시장은 위축
지난 2013년(1~9월) 호주를 방문한 한국인들은 14만1100명으로 지난 2012년 보다 -0.98% 감소했다.
더불어 호주 방문객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감소추세에 있는데, 지난 2010년에는 3.64%였지만 2011년 3.37%, 2012년 3.2%에 이어 올해는 3.0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중국(20.05% 성장), 싱가포르(10.78% 성장) 등 타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데 반해 한국시장은 부진한 성적을 냈다.
#중국, 2년 연속 호주 인바운드 1위 점유
전 세계 여행시장에서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호주 인바운드 시장에서도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선점했다.
중국인들은 올해 56만4700명이 호주를 방문,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은 2010년 23.89%, 2011년 19.44%, 2012년 15.57% 등 각 년도 별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보인 바 있다.
지난 2010년에는 호주 인바운드 시장 점유율 4위에 그쳤던 중국은 순위가 꾸준히 상승해 2012년에는 영국과 미국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중국은 2013년에도 2012년에 이어 호주 인바운드 시장 방문객 2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중국의 뒤를 이어 영국과 미국은 방문객 증가율 5%를 넘지 못했으며, 각각 56만6700 명, 35만6100명이 호주를 방문해 중국인들과의 방문 격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관광청 지원에 재개 가능성 대두
이처럼 한국은 타 아시아 국가들의 두 자릿수의 놀라운 성장과 달리 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호주 인바운드 10위 내에 드는 중요한 마켓으로 평가되고 있다.
워킹홀리데이, 일반 여행 목적지 등 단편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요층을 아우르려는 여행업계의 노력과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도에는 플러스 전환도 기대된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7.48%의 감소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감소세를 1% 미만으로 줄여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부흥하듯 호주정부 관광청은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기존의 규모에 맞는 예산을 편성해 다양한 판매마케팅 활로를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뉴질랜드: 수요 변동 큰 뉴질랜드, 또 다시 수요 추이 마이너스 기록해
비교적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뉴질랜드 인바운드 시장이지만 한국인 방문객의 수요 변화는 변동 폭이 컸다.
20%가 넘는 폭으로 방문객이 감소하는가 싶더니 이내 2012년에는 다시 0.21%만큼 상승(전년 대비)했으며 또 다시 2013년에는 -4%를 기록하며 위축됐다.
#고전하는 뉴질랜드, 한국인 방문 -4%
호주시장과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의 뉴질랜드 방문은 좀처럼 회복세를 띄지 못했다.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넘게 하락한 2008, 2009, 2011년 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2012년 0.21%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한 기쁨도 잠시, 올해 또 다시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이에 뉴질랜드 총 방문객 중 한국인 비중 역시 2% 이하로 감소했다.
뉴질랜드 방문객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곧 2%대를 넘었지만 올해는 1.9%를 점유하는 데 그쳐 암울한 양상을 보였다.
#대체지역과 차별화 노력 이어져
한국인 뉴질랜드 아웃바운드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수요 회복을 위한 차별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아웃바운드 시장은 특이체험, 허니문, 가족여행 목적지 등 뉴질랜드를 다양하게 어필해 경쟁지역과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또한 하반기에 모 유명 방송 프로그램에 뉴질랜드가 가족여행지로 노출돼 많은 이목을 끈 만큼 겨울시즌과 내년도 시장의 흐름을 주목할 만하다.
뉴질랜드 시장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뉴질랜드만의 강점을 내세워 가족여행객들뿐 아니라 자유여행객, 허니문 등 다양한 수요를 아우르기 위한 각개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내년도 플러스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영향력 강화·미국 플러스 전환
뉴질랜드 관광시장에 중국이 미치는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은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2012년에는 호주 다음으로 뉴질랜드를 많이 방문하는 국가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3년에도 명성을 이어갔다.
2012년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22.5%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5년 이상 방문객 감소를 보이던 미국은 올해 플러스로
전환, 지난해 대비 7.3% 증가한 19만2160명이 뉴질랜드를 찾았다.
<장구슬 기자> 9guseu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