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했던 캐나다 아웃바운드시장이 2~3년 전의 성장세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을 제외하고 한국인들의 캐나다 방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지난해에는 성장세가 꺾여 2011년 대비 -7.3%만큼 방문객이 감소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올해 한국인들의 캐나다 방문이 급증하며 또 다시 캐나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캐나다 방문의 최적기로 꼽히는 9월, 1만5449명의 한국인이 캐나다를 찾아 지난해 대비 21% 성장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아직 겨울시즌 캐나다 인바운드 수치가 집계되지 않은 상태로, 2013년 한국인 캐나다 방문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장구슬 기자> 9guseul@gtn.co.kr
#교육목적 수요는 급감… 레저 수요 급증이 커버
몇 해전만해도 한국인들의 캐나다 방문 목적은 어학연수·유학 등 교육목적 수요가 주를 이뤘다. 이에 가파른 성장세는 보이지 않더라도 꾸준한 성장은 이어갔다.
하지만 계속되는 고환율과 경쟁지역의 부상에 교육목적으로 캐나다를 찾는 한국인들은 급격히 감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2013년 캐나다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데에는 레져 수요 증가의 영향이 컸다.
특히 올해 캐나다 방문 한국인들이 지난해 대비 4.9%증가한 데에는 9월 추석 황금연휴 호재가 작용했다.
관광청·여행사 등은 다양한 액티비티와 오로라 여행 등 체험여행이 가능한 캐나다의 강점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했고, 겨울시즌 모객상황도 긍정적이다.
올해 캐나다를 찾은 한국인(1~9월)은 11만5991명으로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이는 캐나다 전체 방문객(1352만4802명)이 지난해 대비 1.4% 성장한 데 비해 3.5%나 앞선 수치다.
캐나다 관광청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해 주춤했던 캐나다 방문 수요가 상승세로 돌아선 데에는 캐나다가 체험여행 목적지로 부각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9월 추석연휴 영향으로 한국인들이 단풍여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캐나다를 9월에 집중 방문했다”고 전했다.
#미국·유럽 여행객 주춤… 신흥국 수요는 껑충
캐나다 관광시장 역시 전 세계적 트렌드인 ‘신흥국들의 영향력 강화’의 추세가 두드러졌다.
캐나다 인바운드 부동의 1위 미국을 비롯해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의 수요는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 1% 이하의 미미한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오히려 전년 대비 방문객이 감소한 국가도 눈에 띈다. 반면 중국, 한국 등 신흥국 수요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중국시장은 빠른 속도로 부상하고 있는데, 최근 3년의 방문객 수치를 보면 2010년만 해도 19만4979명에 불과했으나 2012년 44.12% 성장, 2013년에는 23.4%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근 3년 만에 캐나다 방문객 수가 2배 가까이 뛰었다.
이에 중국은 독일, 호주 등을 제치고 캐나다 방문 3위 국가인 프랑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