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항공사의 영업이익률이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여행사인 하나투어, 모두투어, 레드캡투어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을 삼성전자와 현대차와 비교 분석해봤다.
#대한항공 직원 1명 분당 4원 벌어
항공사의 경우 대한항공은 올 한해 11조9482억원의 매출을 올려 1인당 6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5조7849억원으로 대한항공의 절반정도의 매출을 보였지만 직원수가 절반에 불과해 1인당 매출은 6억원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양민항의 영업이익률은 대한항공 0.33%, 아시아나항공 0.47%을 보이며 각각 1인당 연간 200만원과 3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1분당 직원 1명이 대한항공은 4원, 아시아나항공은 6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삼성전자와 비교할 때 대한항공은 0.4%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레드캡투어 영업이익율, 삼성보다도 높아
여행사는 올해 성공적인 장사를 했다. 매출이 가장 높은 하나투어의 경우 매출이 아시아나항공의 10%도 미치지 못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높다.
이처럼 여행사의 영업이익률은 하나투어 12.19%, 모두투어 13.09%, 레드캡투어 20.33%로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이익률이 비슷하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레드캡투어가 여행사 중 단연 눈에 뛰는 실적을 가지고 있다. 직원 415명이 연간 3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1인당 89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분당 178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는 분당 28원이며, 모두투어는 43원을 기록했다.
특히 직원 수에서도 레드캡투어는 415명으로 모두투어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매출, 영업이익에서 모두투어를 뛰어 넘었다.
#여행업종 생산성 여전히 낮은 편
여행업종의 생산성을 삼성전자 및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과 비교분석했을 때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생산성이 낮은 것은 인원대비 매출이 적음을 의미한다. 결국 여행업계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을 증가시킬 보다 효율적인 인적관리 시스템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향후 지속적인 매출증대를 위해 연구개발(R&D)이 절실하다. 대기업은 이익의 상당부분을 연구개발에 사용해 신사업 개발 등 성장동력 마련에 힘쓰지만 여행업종은 그렇지 못하다.
여행업종도 신제품 개발을 통한 사업 확장으로 차세대 신수익원 확보 및 장기적 성장의 토대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광현 기자> ck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