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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2013년 통계천국] 불확실성으로 여객·화물 수요 급등락… 2014년 본격 회복 돌입

    글로벌 항공시장 통계 분석

  • 입력 : 2014-01-06 | 업데이트됨 : 697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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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는 세계 항공시장에 빛과 어둠이 공존했다. 풀 서비스 캐리어의 경우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으로 항공 수요는 급감하고 공급은 팽창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카고(화물) 실적까지 급락하면서, 소폭의 여객 수익까지 모두 상쇄시켰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이 와중에도 꾸준한 수익을 이어갔다. 경기 불안을 틈타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 신규 수요 창출에 성공하고 저가 항공시장을 장악했다. 2014년은 미국을 필두로 한 강한 경기 회복이 동반되면서, 글로벌 항공시장 전반에 수요가 살아나고,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재필 기자> ryanfeel@gtn.co.kr



1. 동남아시아 < LCC 격전지대… 성장성 대결 >
동남아 항공시장 내에서 가장 큰 시장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순이다.
가장 무섭게 성장하는 항공사는 라이온에어와 에어아시아 그룹이다. 두 항공사는 2013년 한 해에만 성장률이 25~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동남아 대형항공사들은 중장거리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하고, 저비용항공사를 신규 설립 및 가동하는 중 수익 채널을 나누고 있다.
지난 2000년 초반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저비용항공사들은 2001년~2003년까지 3~4%의 좌석점유율을 보였으나 2004년부터 큰 폭으로 성장을 시작해 2007년 20%, 2년만인 2009년에 30%를 넘겼으며, 2012년에는 50%를 넘었다.



2. 유럽 < LCC 포화… 풀캐리어의 ‘반격’ >
유럽 대형항공사들의 경우 장거리 지역의 성장성이 점차 둔화되면서, 중단거리 목적지에 대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늘여가는 추세다. 서유럽 항공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시장중 하나로 경쟁강도는 강하지만 경쟁력 있는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가 고루 공존하고 있다.
현재 유럽 전체 저비용항공사 점유율은 37% 정도로 전 세계 지역 중 비중이 가장 높다. 선진국 중심의 유럽연합(EU) 지역 저비용항공사 비율은 42%로 압도적이다. 최근 유럽지역은 저비용항공사들의 상승추세가 둔화되거나 다소 꺾이는 모습이다. 대신 풀캐리어들이 저비용항공사 요금과 비슷한 수준의 전략적인 단거리 요금을 출시하면서 LCC 점유율은 소폭 하락하는 분위기다.



3. 북아시아(한중일) <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화중 >
북아시아 지역은 그나마 대형항공사들의 수송 능력이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중국의 경우 GDP 증가와 함께 항공수요가 폭발하면서 향후 아시아 항공시장 패권을 장악할 소지가 높다. 눈여겨 볼 점은 향후 북아시아 지역의 저비용항공사(LCC) 성장 잠재력이다. 북아시아 지역은 LCC산업 태동이 타 지역 대비 느렸고, 대형항공사들의 입김이 워낙 강해 이제야 LCC 산업이 고속 성장세로 접어들었다. 북아시아 지역 저비용항공 운송 비중은 지난 2005년 1% 미만에 불과했지만, 현재 9% 수준까지 올라갔다.
풀캐리어들이 저비용항공사를 자회사로 두고 장거리 수익 노선에 집중하는 양상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항공사간 적극적인 인수합병(M&A)도 기대된다.



4. 북미 < M&A 통한 세력 확장에 집중 >
북미 지역은 항공 산업이 가장 먼저 태동했고, 전통항공사(Legacy Carriers), 저비용항공사(LCC), 하이브리드항공사가 두루 공존하면서 비슷한 수준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적 항공사들은 수요와 공급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캐나다와 남미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북미 LCC 점유율은 빠르기 보다는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다만 최근 대형캐리어들이 인수 합병을 통한 잉여기재로 경쟁력 있는 요금을 제시하면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 2000년 초반 10% 후반대에 머물던 저비용항공 점유율은 2003년 20%를 넘긴 후 10여 년간 박스권을 유지하다가 2012년 30% 위로 올라섰다.



5. 글로벌 항공시장 < 불확실성 심화… 리스크 관리 ‘생명’ >
글로벌 항공시장은 경제 불확실성에 의한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과거 자연 팽창으로 인한 매출확대를 통해 수익 달성이 어렵지 않았지만, 이제 당연한 수익이라는 것은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더욱이 항공사 매출과 수익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화물(카고) 수입이 안정성을 잃어가면서, 탁월한 여객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체 실적이 망가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부의 양극화와 저비용항공사 및 하이브리드항공사들의 활약도 항공 시장의 역학구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향후 몇 년간 항공사들의 생존을 좌지우지 하는 가장 중요한 명제는 ‘비용절감’과 ‘리스크 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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