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패키지여행의 중심은 동남아지역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과거에 비해 다른 지역들과 편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본지가 한국 여행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는 주요 여행사들의 패키지여행 송출실적을 종합 집계한 결과, 동남아 여행자 비중이 평균 약 31%를 차지하며 전체 지역 중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1년도 평균 동남아 상품 판매 비중은 37.06%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해는 그보다 약 6% 가량 줄었지만 전 지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2011년도에 발생한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해 상당한 반사 이익을 거뒀고 2012년도는 저비용항공사들의 잇따른 취항으로 공급이 대폭 늘어나면서 실질적인 여행비용이 절감돼 수요 역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아의 뒤를 잇는 중국은 2010년 25.50%에서 2011년 31.23%로 비중이 크게 증가했지만, 지난 2012년에는 26.72%로, 올해는 21.41%로 비중이 다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와 중국의 뒤를 이어서 일본(2012년 13.22%→2013년 11.99%), 유럽(2012년 9.33%→2013년 16.29%), 대양주(2012년 7.92%→2013년 8.01%), 미주(2012년 3.15%→2013년 7.72%), 기타(2012년 3.20%→2013년 3.93%) 지역 순으로 평균 수치가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비교적 고른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동남아 판매가 우세를 띄고 있으나 롯데관광에서는 중국이 33%로 압도적인 판매를 보이고 있다. 참좋은여행과 투어2000의 경우 타 여행사들에 비해 유럽지역이 각각 24%, 48.8%의 판매 점유율을 보이며 지역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전체 상품에서 미주지역이 25%의 점유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돼 미주지역 강화 전략을 나타냈다. 올해 모두투어는 미국 서부와 동부를 한번에 아우를 수 있는 횡단 상품을 출시하는 등 서부 혹은 동부로 편중된 기존의 미국 상품에서 탈피하고 중부지역의 유명 관광지를 알리는 움직임을 보였다.
<정연비 기자> jyb@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