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들의 수익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대형 브랜드 간판을 걸고 있는 대리점들의 현황을 짚어봤다.
<표 참조>
지난 2006년 당시 하나투어는 전국에 560여곳의 전문판매대리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2년 뒤인 2008년에는 717여곳, 2013년에는 1200여곳으로 급격히 많은 대리점들을 보유하게 됐다.
모두투어는 지난 2006년에는 400여곳, 2008년에는 620여곳, 2013년에는 840여곳까지 보유대리점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점진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한때 대리점 사업보다 직판 사업에 주력했던 여행사들의 경우 전문 대형 홀세일업체보다 많지는 않지만 이들 업체 역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롯데관광개발은 2008년 당시 53개에서 2013년에는 70개로 늘었다. 2008년 34개의 대리점을 가지고 있던 한진관광은 2013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대리점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이후 98개까지 증가시킨 상태다.
2006년 당시 대리점 개수가 7개로 축소를 보였던 노랑풍선은 대리점 사업 확장으로 33개까지 증가했다.
연도별 대리점 수 변화에서 보듯 팽창할대로 팽창돼있던 대리점 시장에서 중견 업체들의 대리점 증대는 쉽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한진관광과 롯데관광개발, 노랑풍선 등 B2C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기존의 대형 홀세일 업체와 보다 차별화된 전략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타사의 대리점을 자사로 이동시킬 여지는 다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대형 홀세일 업체들이 대리점 영업권과 수익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오면서 신규 브랜드로 대리점을 옮기고 싶어하는 수요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 수익까지 떨어진 마당에 어느 정도 수익률은 합의하면서 새로운 영업방식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지원책이 수반된다면 세력 확장은 가능성있다”고 말했다.
<정연비 기자> jyb@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