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객들의 여행시장 장악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예약 시장도 정형화된 호텔보다 다양한 호텔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진 트렌드로 각 지역의 랜드마크로 여겨지는 인기호텔 외에도 다양한 호텔들이 인기를 얻었다.
#자유여행 목적지 호텔 각광
2013년은 자유여행객들의 성장세가 놀라운 한 해였다. 각종 방송매체의 활발한 노출 덕에 태국, 대만 등 동남아 지역뿐 아니라 장거리 지역의 자유여행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며 호황을 누렸다.
호텔 예약업체들의 2013년 지역별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한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 등지의 호텔이 선호됐다.
일본은 자유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고급 시설보다는 관광지의 이동이 편리한 접근성 높은 호텔들의 인기가 높았다.
전철 역 앞에 위치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비즈니스급 호텔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20·30대 여성들의 자유여행 목적지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홍콩의 경우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뿐 아니라 호텔의 시설까지 고려해 일본 지역 보다 성급이 높은 호텔의 판매가 높았다.
자유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유럽 역시 전철역과의 접근성이 높고 단가는 10~20만 원 사이의 중저가 호텔이 주목받았다.
자유여행 목적 외에도 가족여행이 급증함에 따라 가족 여행에 적합한 시설을 갖춘 호텔들도 선호됐다.
자유여행·가족여행·허니문 등 다양한 수요를 아우를 수 있는 태국, 싱가포르, 하와이 지역의 호텔은 시설의 깔끔함이나 지리적 여건이 고려됐다.
호주/뉴질랜드는 트래블롯지 시드니, 이비스 시드니 월드 스퀘어 등 연중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호텔들이 2013년에도 인기를 이어갔다.
#중저가·4성급 이하 호텔 인기
세계 각 지역 인기 호텔들의 공통 특징은 10~20만원·4성급 이하의 중저가 호텔 선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이는 자유여행시장의 부흥에 따라 자유여행 목적의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호텔을 선택한 데 따른 결과다.
호텔 예약업체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자유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해 수요에 부응했다. 또한 정보채널의 다양화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기존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호텔들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자유여행객들은 호텔의 성급이나 옵션보다는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높은 호텔을 선호했다. 가족여행 목적지로 두각을 드러내는 지역은 가격에 얽매인 호텔 선택보다는 시설의 쾌적함, 호텔 내부의 즐길거리 등이 고려 대상이었다.
<장구슬 기자> 9guseu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