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동북아 지진이후 30%가까이 감소했던 한국여행객이 2년 연속 늘어나면서 내년도 일본 시장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인바운드에서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0년 28%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11년 26.66%, 2012년 24.43%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1월부터 10월까지 24.28%를 보이고 있다.
일본 방문객 중 한국인 비중은 줄었지만 일본을 찾는 한국관광객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1년 동북부 대지진이후 32%가 줄어든 165만명을 기록했지만 이후 매년 2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해 올해 10월까지 210만명이 일본을 찾아 대지진 전과 비슷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타이완의 영향력이 급등하고 있다.
2010년 10만 명이 넘도록 차이가 났던 중국과 타이완의 관광객 차이가 2011년 5만 명으로 줄더니 2012년에는 타이완이 중국을 약 6000명 앞서며 일본 인바운드 제 2의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특히나 2011년 22%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2년 47.6%, 올해는 52.9%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적 문제로 中여행객 감소
지난해까지 새롭게 떠올랐던 중국은 2010년 40%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일본 시장에 대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중 영토분쟁이후 그 영향세가 주춤한 상태로 올해는 111만6100명이 일본을 찾았다.
일본 담당자들은 “정치적 문제 등으로 중국과 한국 여행객의 감소해 여행객 수요가 꾸준한 대만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히고 있음에 따라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도 역시 한국이 1위, 타이완 2위, 중국 3위 등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50%이상 급증한 홍콩과 타이는 내년도 일본 인바운드 시장에서 그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항공 운항노선은 총 36개로 김포, 인천, 부산, 제주에서 출발하고 있다. 주간공급석은 편도 기준 12만334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노선은 2개, 공급석은 약 2만석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수요대비 공급석 규모가 큰 편으로 상품가가 하락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여행객 증가와 항공 공급석 축소는 저가상품 판매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엔저로 인한 내년도 전망 ‘밝음’
무엇보다 내년도 일본 시장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는 것은 엔저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100원이상 가격이 하락했으며 이러한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관광청 관계자는 “일본을 찾는 여행객 수가 올해 말 10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금과 같이 엔저가 계속되고 특별한 사고가 터지지 않는다면 내년도 전망 또한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현 기자>ck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