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Analysis> 탑승률
제1226호 2025년 06월 02 일
  • BSP발권 1위 달성…목표는 종합여행사

  • 입력 : 2013-05-10 | 업데이트됨 : 1174일전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지난 4월 온라인업체인 인터파크투어가 대형오프라인여행사인 하나투어를 제치고 BSP 1위에 올라섰다.


 

하나투어가 559억원으로 485억원이었던 전년 실적 대비 15.3% 증가한 반면 인터파크투어는 573억원으로 415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보다 38.2% 증가함을 보이며 온라인 예약시장의 성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새로운 기록을 달성한 박진영 인터파크투어 사장을 만나 인터파크투어의 목표 및 온라인시장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실적상승의 비결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여행객들의 여행 패턴이 변화된 점이 제일 컸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 20대~30대 여성을 비롯 40대 중반 이상의 남성들까지 인터파크의 고객층 된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현지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항공과 호텔 등 여행단품만을 구입하는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었던 점도 컸다.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전통적인 IT기업으로 고객 취향에 철저히 맞춘 예약사이트와 서비스를 토대로 매출을 신장시킬 수 있었다. 또한 온라인을 포함한 모바일 예약시스템을 보다 빠르게 구축시켜 20대~30대의 젊은 신규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점도 실적 성장에 한몫했다. 치열해진 국내 온라인 예약시장에서 인터파크투어만의 전략은 무엇인가.


 

국내온라인예약업체들은 대부분 호텔예약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반면 다국적 온라인여행사(OTA)들의 경우 항공예약을 기초 업무로 두고 있다.


 

호텔보다 항공이 여행의 우선이라고 생각해 항공 예약 고객을 먼저 확보하고자 주력했다. 실제로 고객들은 항공권을 예약한 후 호텔 및 기타 투어상품을 알아보고 있으며 항공예약시장이 훨씬 더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국내업체로서 송출인원은 해외 OTA들과는 비교되지 않기 때문에 해외 OTA들을 인터파크투어 내에 입점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해외업체들이 제공하기 어려운 상담, 취소, 환불, 결제 등의 상세한 서비스를 인터파크투어가 보완시켜줌으로 고객들이 해외업체들의 높은 수준의 여행서비스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경쟁자 이전에 동반자로서 해외업체들을 맞이했고 그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흡수시켜 국내에서 다이내믹 패키지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일찍이 마련한다는 전략이었다.


 

향후 BSP시장과 호텔예약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점차 전통적인 오프라인 여행사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줄어드는 반면 항공 및 호텔을 개별적으로 예약하는 여행객들은 더 늘어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기존 항공권 판매 업체들이 전화 상담 및 우편 등의 방식으로 업무를 해오고 있었지만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 예약까지 증가하는 상황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돼 업체들은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투어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단순히 항공권 판매 실적 늘리기에만 목표를 두고 있지 않다. 개별여행성격이 강한 온라인 예약서비스로 사업을 전환시킨 후 8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이 분야에만 집중해왔다.


 

사업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판단되는 가운데 차후에는 그룹판매에도 투자를 할 생각이다.


 

여기서 그룹이란 기존 여행사들이 다루던 그룹여행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패키지상품은 성장의 한계에 부딪치고 있으며 패키지상품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의 성향도 달라지고 있다. 향후 5년 내에 단계별로 공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예상하는가.


 

여행업계 내에서 하나투어는 시장 지배력이 강하면서 수익도 압도적이다. 공급자 측면에서의 서비스를 진행하며 기업의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시장까지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산업발전과 서비스 제공에서 좋은 현상이지만 고객 입장에서 만족할만한 서비스가 진행될 수 없으며 갈수록 여행업의 한계가 더욱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객의 혜택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가 더욱 강조될 것이다. 기존 패키지상품에 만족하지 못한 여행객들을 흡수하며 보다 시장을 균형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한 때이다. 현재 인터파크는 실적 달성에 만족하기 보다 재창업했다는 자세로 새로운 도약의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여행업 전반에 문제점이 있다면.


 

지나친 여행 상품 가격 덤핑을 우선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공급자 위주의 서비스 강요가 반복되면서 고객들은 모처럼의 여행에서 가격 외에는 만족을 느낄 수가 없게 된 경우가 허다하다.


 

다시 가고 싶은 여행을 선사해야 하는데 오히려 고객들이 여행사들을 외면하도록 만들게 돼 고객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점이 제일 안타깝다.


 

국내 여행업계에 상생이 필요한가. 아니면 무한경쟁이어야 하는가.


 

자사는 기업의 이윤보다 고객의 만족을 높이고 항공권 ATR 대리점들의 수익을 높이는데 주력하며 업계와의 상생을 추구한다. 인터파크투어는 많게는 6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항공사들의 노선을 판매하고 있다.


 

이중에 기존 전통 여행사들을 통해 판매하기 어려운 항공사들도 판매 채널로 자사를 활용할 여지가 충분하며 BSP실적 역시 고루 올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가격 전쟁에 얽매이기 보다 고객 서비스 질에 매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의 목표는 상장인가.


 

일단 상장이 목표는 아니다. 향후 종합여행사로서, 업계의 리딩업체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으며 지금보다 더 많은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지금은 인터파크투어가 재창업한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듯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성장 기반을 탄탄히 마련하고 꾸준히 도전할 계획이다.


 

인터파크투어에 대해 일부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이러한 의견에 대한 입장은.


 

항공권 판매를 주 업무로 하는 중소여행사들의 고객들까지 온라인 예약업체로 돌아서게 된 현상과 더불어 인터파크가 여러 상품에 저가정책을 도입시켜 가격을 덤핑시킨다는 오해를 받아 왔지만 가격 덤핑은 개별여행시장의 후발업체들 사이에서 더욱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어디에서라도 특정 업체의 규모가 커지게 되면 시장 내에서 독과점의 행동을 우려하는 견제가 들어오기 마련이다. 인터파크투어가 온라인시장에서 1위라도 하나투어의 시장지배력은 여전히 독보적이며 하나투어, 모두투어에 비견될 만큼 조직력을 가진 여행사도 드물다.


 

오히려 인터파크투어의 성장이 단점보다 특정 여행사의 시장 독점을 견제할 수 있는 제어 장치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알리고 싶다.


 

<글/사진=정연비 기자> jyb@gtn.co.kr


 

 

박진영 인터파크투어 사장은 서울대 지질과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부터 인터파크여행 마케팅 이사로서 업계 전반적인 지식을 쌓았다. 이후 인터파크 여행사업부의 수장으로서 온라인 예약시장을 공략해 왔고 현재 인터파크투어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